백동에서 빙어 잘 잡는 법

작년 우리가족을 너무 즐겁게 해 주었던 백동낚시터...

 

2012년 1월  

이번 겨울에는 백동낚시터에 올인하고 갈 때 마다 1박2일로 다니면서 낮에는 연날리기, 얼음썰매, 팽이치기 저녁에는 캠프파이어, 불꽃놀이 등 많은 추억을 만듭니다.

 

 

8살 딸이 어려서부터 모세기관지염으로 기침을 달고 살았는데 올겨울 공기 맑고 추운 빙판에서 뛰어 놀아서 그런지 기침, 감기 하나 없이 지냈습니다. 

 

 

갈 때마다 챙겨주시는 소장님, 백동지기님 덕분에 올겨울 빙어와 잘 놀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차 12월31일~1월1일 : 약 60마리

2차 1월8일 : 약 30마리

3차 1월14일~1월15일 : 약 100마리

4차 1월21일~1월22일 : 약 150마리

5차 2월4일~2월5일 : 약 300마리

6차 2월11일~2월12일 : 약 70마리
7차 2월18일~2월19일 : 약 70마리

 

 

전문 낚시인도 아니고 낚시라고는 빙어낚시 밖에 모릅니다. 올해가 3년차이고요.

 

작년까지는 춘천 오월리, 신포리 등을 다녔는데 거리도 멀고 조황도 좋지 않아(하루 평균 10여 마리) 유료터를 알아보던 중 백동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더 잘하시는 분이 더 많으시겠지만 친구, 가족과 함께 오셔서 잡는 기쁨을 누리시려면 이 정도는 아셔야 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올립니다.

 

 이 방법으로 8살 제 딸도 하루 최고 20마리 잡았습니다.(마지막 동영상 참고)

 

 

 

1. 시간대

(누가 뭐라해도 시간대가 제일 중요합니다)

 

조금만 부지런을 떠시면 많은 빙어를 잡을 수 있습니다.

 

오전7시~9시, 오후4시~5시에 잘 나옵니다.(해 뜰 무렵과 해 질 무렵) 사람들이 없는 시간과도 일치합니다. 그 외 시간은 심심해지면 한마리씩 나오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잘하시는 분들은 릴대를 이용해서 여러 수심층을 공략하시며 꾸준히 올리시는 것 같습니다.

오전은 추를 바닥까지 내린 후 찌를 보면서 공략했습니다. 특히 7시~8시는 넣으면 나옵니다.

 

그 외 시간은 구멍을 보며(큰 구멍 유리)  찌를 무시하고 도래(8자형 철물)를 수면에 위치하면서 상층(얼음 아래 1m) 을 공략했습니다. 찌가 없어도 손에 느낌이 옵니다. 그때 챔질하시면 됩니다.

 

어떤 분들은 오후 1시경 도착해서 잘 안잡힌다고 투덜대시면서 고패질(위 아래로 흔들기)도 하지 않고 찌만 보고 있다가 추워지니 집에 가는 경우를 왕왕 봅니다. 잘 안잡히는 시간도 썰매, 팽이치기, 연날리기, 음식물 섭취 등 준비만 해 가시면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보내실 수 있습니다. 빙어를 많이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들과의 추억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2. 밑밥

집에서 새우젓을 믹서로 갈아와 낮시간 입질이 없을 때 티스푼으로 반스푼씩 넣었습니다. 별 효과는 없는듯하지만 복권 사는 마음으로...

 

 

3. 채비

견지대를 사용했으며, 3차 부터는 묶음바늘 2개를 이어 사용(총 12~14개 바늘)하여 빙어 유영층을 넓게 잡았습니다.

 

5차 부터는 일제 1호바늘(시중에서 파는 바늘은 2호~2.5호입니다) 12개를 달아 공략하니 2~3배의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시간 다음에 중요한 것이 바늘인 것 같습니다. 헛챔질이 거의 사라집니다.

 

^^보너스 : 1호 바늘 구하기

 

1. 포탈(네이버 등)에서 검색어 "빙어 1호"를 치시면 일본 오너社 적수 1호바늘이 나옵니다. 목줄(0.8호)과 가지줄(0.4~0.6호)을 구입해서 직접 만드시면 됩니다. 단점으로는 바늘이 워낙 작아 작업하기가 힙듭니다. 또 바늘 연결부에 순간접착제를 발라줘야 됩니다. 간혹 낚시 중에 줄이 풀려 바늘이 빠지는 경우에 대비합니다.

 

2. 1호 바늘은 아니지만 검색어 "오너 빙어"를 치시면 오너社 빙어전용 묶음바늘(2.5호)이 있습니다. 국산에 비해 날카로워 잘 잡힌다고 하더군요.

 

3. 아래 링크를 참고하셔서 1호~1.5호 묶음바늘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이 방법을 먼저 알았다면 힘들게 1번처럼 만들 필요 없었는데.....-_-

http://blog.naver.com/rams38/10130087986

 

 

4. 보온

춥습니다. 특히 발가락이요. 양말 2겹에 방한화 신어도 오전 7시~9시 경에는 동상 걸릴 것  같습니다. 바람이라도 불면 더더욱 춥습니다. 양말에 붙이는 핫팩, 주머니 핫팩, 귀마개, 목도리, 털모자, 상하내의 등은 필수입니다.

 

 

5. 고패질, 챔질 등

고패질 수시로(손목 스냅으로, 가끔은 쭉 들어올리세요) 해 주세요.

찌에서 눈을 떼지 마세요. 딴 짓 할 때 찌는 내려갑니다. 찌가 내려가면 바로 올리지 마시고 손목 스냅으로 챔질하신 후 다시 추가 내려가면 이 때는 잡힌 겁니다. 이때 팍 들어올리시면 빙어에 바늘 걸린 부분이 찢어져 놓칩니다. 가볍에 들어올리세요.

줄이 엉키면 낭패입니다. 줄을 풀고 있는 사이 모여있던 빙어는 딴 곳으로 가버리니까요. 특히 2줄을 이어 쓸 때는 빙어를 잡힌 곳까지만 수면 위로 들어올리세요.

 

 

6. 미끼(구더기) 끼우기

1, 2, 3번 방법을 교대로 쓰시면서 조과가 좋은 방법으로 합니다.

구더기의 살이 아닌 내장이나 진액을 빨아 먹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진액이나 내장이 다 빠진 물에 퉁퉁 불어버린 구더기는 미끼로서 효과가 없습니다. 번거롭지만 갈아주셔야 합니다. 구더기가 얼어있으면 손으로 감싸주면 다시 말랑말랑 해집니다.

 

1) 바늘의 길이를 10이라고 보면 9까지 끼어 바늘 앞부분(훅?)이 노출되도록 합니다.

2) 구더기를 반으로 짤라 훅을 가리도록 끼웁니다.

3) 바늘 하나에 구더기 2마리를 끼웁니다. 

 

http://sarrang70.blog.me/130128254105

http://sarrang70.blog.me/13012992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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